‘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또다시 미국 언론의 사이영상 수상 전망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을 예상하면서 류현진을 사이영상 1순위 수상 후보로 지명했다.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의 올해 성적이 절대 요행이 아니다”라며 “평균자책점 1위(1.45)를 질주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5경기에서 류현진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과 조정 평균자책점 196, 탈삼진 대 볼넷 비율 5.93을 기록했다”며 “이는 류현진이 2018∼2019년 2년간 37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64를 찍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년 깜짝 활약한 성적이 아니라 2년간 꾸준히 쌓은 성적이라는 것이다.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이 슬라이더 대신 컷 패스트볼과 싱커를 주로 던지고 포심 패스트볼의 구사 빈도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타자들이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엔 헛스윙을 하고 싱커에는 땅볼을 많이 때리게 된다고 평가했다.
체인지업은 최고의 주무기로 속구를 던질 때와 같은 동작으로 속도와 방향 모두 다양하게 던진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볼넷 17개, 폭투 0개, 몸에 맞는 공 3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완전히 압도적인 투수이며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와 뉴욕 메츠의 제이컵 디그롬, 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크 소로카가 뒤를 쫓고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디애슬레틱은 내셔널리그 MVP 1순위 후보로 류현진의 동료 코디 벨린저를, 신인왕 후보로는 리그 신인 최다 홈런 타이기록(39개)을 작성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를 각각 지목했다.
류현진은 ESPN의 사이영상 트래커에서도 17일 현재 147.3점을 획득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톰 탱고 사이영 포인트(72.4점)에서도 선두를 질주한다.
류현진은 18일 오전 8시 20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3승 수확에 나선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