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낸드시장 점유율 34.9%로 굳건한 1위

입력 2019-08-16 17:28
삼성전자 미 텍사스 오스틴 공장의 '5G 이노베이션 존'.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30%대를 회복하며 2위권과의 격차를 다시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낸드 제조업체 매출 1위는 삼성전자로 37억6570만달러(약 4조6000억원)를 기록햇다. 전 분기 대비 16.6% 상승을 기록했다. 5위 업체인 SK하이닉스도 11억66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8.1% 매출이 늘었다. 1분기 대비 2분기에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업체는 한국 기업 뿐이었다.

반면 2~4위 업체인 일본 도시바(19억 4810만달러)와 미국 웨스턴디지털(15억 600만달러), 마이크론(14억 6100만달러)의 매출은 각각 10.6%, 6.5%, 17.7%로 매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34.9%를 기록하면서 전 분기보다 5%포인트 이상 뛰었다. 지난 1분기 29.9%로 추락하며 무너졌던 30%대 점유율을 회복, 다시 30%대로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도 전 분기(9.5%)에서 1%포인트 가까이 오른 1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코리아’의 합계 시장 점유율은 45.2%로 확대됐다.

전 세계 낸드 제조사 매출 총액은 107억8690만달러(약 13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107억 19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년동기(162억9400만달러)와 대비 33.8%가량 감소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는 2분기 서버용 낸드의 수요 회복과 고용량 제품 증가 등으로 30%대 점유율을 회복했다”며 “다만 3분기에는 계절적 수요가 출하량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지만 산적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는 수요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