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는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 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다”며 “아직 그런 나라를 이루지 못했다.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고, 분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며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함께 잘사는 나라를 건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가 ‘함께 잘사는 나라’”라며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국가와 협력하며 함께 번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라며 “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