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장녀, 바이오산업 위해 유학

입력 2019-08-14 13:46
SK그룹 최태원 회장 장녀 윤정씨.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윤정(30)씨가 SK바이오팜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대로 유학을 간다. SK그룹의 미래 주력 분야인 바이오 부문을 공부하기 위한 것이다.

SK그룹은 윤정씨가 미국 스탠퍼드대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의 입학허가를 받고 9월부터 공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아시아경제가 14일 보도했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생명공학과 정보학을 합성한 전공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방대한 유전자 정보 등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처리하는 기술 분야다. 유전자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생명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등 바이오산업의 핵심 기술이다.

윤정씨는 평소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이후 같은 대학 뇌과학연구소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또 바이오 관련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하버드대 물리화학연구소와 국내 제약사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2017년 초 SK바이오팜에 입사한 후에는 경영전략실 산하 신약개발 분야 성장 전략을 세우는 전략팀에서 근무했다. 이번 유학은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공부를 하고 싶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그룹에서는 윤정 씨가 유학을 마치고 SK바이오팜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태원 회장이 바이오·제약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원하고 있는 SK의 자회사다. 올 3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SK바이오팜의 첫 결과물인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하반기에는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