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기평화광장 잔디밭 영화제 ‘한밤의 피크닉’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한다.
경기도는 오는 17일 오후 8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에서 열릴 ‘한밤의 피크닉’에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상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이 캔 스피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007년 미국 의회 공개 청문회에서 증언을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역사의 아픔과 광복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는 시청각 장애인들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자막과 화면해설이 포함된 ‘배리어프리’ 방식으로 상영된다.
잔디밭 영화제 ‘한밤의 피크닉’은 지난달 장마로 인해 2주간 취소 됐던 점을 감안, 오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4일과 31일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아이스 에이지 : 지구 대충돌’ ‘주토피아’가 상영된다. 영화제는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돗자리 대여와 팝콘이 무료로 제공된다.
정정화 경기도 행정관리담당관은 “이번 영화 상영으로 임정수립 100주년과 광복 74주년의 의미를 곱씹어 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광장에서 열리는 여러 문화행사를 통해 경기북부 도민들의 문화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들의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경기평화광장은 이달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했다.
13일부터 28일까지 인생이모작 작가 전시회가 ‘경기천년길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한국화, 서예, 캘리그라피 등 100세 시대를 맞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의 예술혼을 만나볼 수 있다.
14일에는 ‘2019년 여름! 북카페로 여름 북캉스 오세요~’라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오전 11시에는 유아를 대상으로 조명 빛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오후 1시에는 초등학생 대상으로 한글 블록 등 각종 놀이교구를 통한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후 3시에는 청소년 및 성인들을 위해 영화 ‘암살’을 상영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1시에는 ‘웃음은 내친구’라는 주제로 평화 토크홀에서 이영춘 교수의 특강이 진행된다. 체질 웃음 유형 찾기, 웃음 레크리에이션, 웃음으로 행복한 소통 등 다양한 내용의 강의가 진행된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