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강백호 첫 타이틀 가능?’ 부상복귀 양의지 활약에 달렸다

입력 2019-08-13 08:50 수정 2019-08-13 10:12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는 ‘안타 머신’이다.

입단 첫해인 2017년 179안타로 최다안타 3위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엔 109경기밖에 뛰지 못하며 163안타로 최다안타 16위에 그쳤다. 그러나 타율은 0.355로 3위를 차지했다. 아직 공격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없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키움이 소화한 111경기 가운데 107경기에 출전했다. 4경기밖에 빠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다 안타의 경우 146개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는 불과 1개 차이다. 충분히 최다안타왕을 차지할 수 있는 간격이다.

타율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은 0.333을 기록하고 있다. 1위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0.343을 기록하고 있어 1푼의 차이가 난다.

최근 이정후는 10경기에서 44타수20안타로 타율 0.455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봐도 멀티안타 경기가 52경기다. 특유의 몰아치기가 계속된다면 최다안타와 타율 모두 1위에 도전해볼만 하다.

또 한 명의 괴물이 있다. 그도 아직 1위 타이틀이 없다. KT 위즈 강백호(20)다. 지난해 고졸 신인 최다 홈런인 29개를 때려냈지만, 전체적으로 12위에 그쳤다. 오히려 108득점으로 6위에 랭크됐다. 타율은 0.290으로 3할을 넘지 못했다.

강백호는 올해 달라졌다. 홈런은 현재 10개로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정교함이 더해졌다. 타율이 0.340으로 대폭 상승했다. 1위 박민우와 불과 3리 차이다. 부상 복귀 이후 14타수 5안타, 타율 0.357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왕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변수가 있다. NC 양의지(32)의 복귀다. 지난달 12일부터 빠져 있다가 11일 1군에 복귀했다. 그런 사이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하면서 타율 순위에서 빠져 있었다.

양의지는 267타수 95안타, 타율 0.356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316타석을 소화했다. 팀이 소화한 경기의 3.1배를 채워야 규정타석을 채운다. NC가 107경기를 소화한 만큼 331.7타석이다. 조만간 타율 보드판에 그의 이름이 올라올 수 있다.

결국 두 괴물들의 타격왕 도전은 복귀한 양의지의 타격감 회복 여부와 맞물려 돌아가게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