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40대 여성이 5세 아들과 숨진 채 수개월 만에 발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서울 관악구 한 임대아파트에서 한모(41)씨와 아들 김모(5)군이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지 2개월쯤 지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집에서는 먹을 수 있는 식량이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자살 정황도 없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미뤄볼 때 이들 모자의 사망원인이 굶주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씨는 10년 전 남한으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의 시신은 수도세 등이 지나치게 오래 납부되지 않아 이를 이상하게 여긴 관리인이 한씨 집을 방문했다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려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