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서 수십돈의 순금 목걸이를 사는 척하며 가짜와 바꿔치기 해 달아난 50대 외국인이 검거됐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방글라데시 출신 A씨(5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11시18분쯤 의정부시의 한 금은방에서 20돈짜리 순금 목걸이 2개를 사겠다고 한 뒤 목걸이를 꺼내 살펴보면서 미리 준비한 가짜 금목걸이와 바꿔치기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은방 주인이 A씨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끼고 바꿔치기 하려는 것을 눈치 채자 A씨는 120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 2개를 들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건물 화장실에 숨어있는 A씨를 10분 만에 붙잡았다.
A씨는 범행을 위해 가짜 금목걸이와 함께 도주 후 갈아입을 옷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비와 병원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