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최근 혐한 및 역사 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국내 화장품 판매업체들이 온라인몰 등을 중심으로 DHC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 및 철수에 들어갔다.
롯데 계열인 롭스(LOHB’s)는 12일 “DHC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롭스는 전국 130여개 오프라인 매장 매대에서도 DHC 제품을 빼기 시작했다. 롭스 공식 온라인몰에서도 DHC 제품은 사라진 상태다.
올리브영과 랄라블라도 마찬가지다. 현재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공식 온라인몰에서 DHC 제품은 검색되지 않는다.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DHC 제품은 매장 뒤쪽으로 옮겨졌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이미 DHC 게시 여부가 N(NO·판매중지)으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DHC는 혐한과 막말 논란으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다. DHC 자회사 ‘DHC테레비’에 출연한 극우 인사가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빨리 뜨거워지고 식는 나라”라고 비하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출연자는 “일본이 한글을 통일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DHC코리아는 댓글을 차단해 논란을 키웠다.
DHC는 일본에서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2002년 4월 국내에 진출했다. 2017년에는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연 매출 99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유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