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안, 국어·수학은 공통·선택 75대 25

입력 2019-08-12 12:18 수정 2019-08-12 16:03

현재 고교 1학년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구체안이 공개됐다. 문·이과 통합을 지향하는 새 교육과정(2015년 개정) 도입에 따라 개편된 첫 수능이어서 변화 폭이 상당하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분리된 게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교육부는 12일 2022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진통 끝에 확정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좀 더 구체화했다. 지난해 결정된 사안은 국어 수학 직업탐구 영역에서 공통+선택 구조를 택한 점,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 선택하는 점 등이다.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전환됐고 EBS 연계율은 종전 70%에서 50%로 축소했다.



거의 모든 학생이 치르는 국어 수학 영역에서 어떻게 공통+선택과목 방식을 도입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발표된 안을 보면 공통과목에서 75%, 선택과목 25%로 확정됐다. 국어를 보면 ‘독서’와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한다.

수학은 이과형(가형) 문과형(나형) 구분이 사라졌다. 대신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해 치른다. 교육부는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실시하는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 절차를 거쳐 등급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고정점수 분할 방식’에 따라 9등급으로 구분해 등급을 부여하기로 했다. 고정점수 분할 방식이란 사전에 설정된 점수를 기준으로 등급을 분할하는 방식이다. 제2외국어/한문은 50점 만점에서 45점까지는 1등급이고 이후 5점 간격으로 등급을 구분한다. 10점 간격으로 등급을 구분하는 한국사보다 변별력을 높였다고 보면 된다.



2022학년도 수능은 2021년 11월 18일 시행되며 성적은 같은 해 12월 10일 통보된다. 교육부는 “변화되는 수능에 학생들이 쉽게 적응하도록 2020년 5월에 국어 수학 직업탐구 영역 예시 문항을 개발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