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5~9일 전국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 전주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50.4%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1%포인트 내린 44.4%를 기록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6.0%포인트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7월 5주차(7월 29일~8월 2일) 주간 집계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영향으로 52.1%에서 49.9%로 떨어졌다. 또 지난주 초 북한 미사일 연쇄 발사와 경제·금융시장 불안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잠정치 성격의 8월 1주차 주중 집계(5~7일)에서는 49.5%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주 후반 국내외 ‘친일 찬양, 한국 폄훼’ 발언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퍼지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반등했다.
일본 언론에서도 아베 신조 총리의 한국 공격이 문재인정부의 지지율만 높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마키노 요시히로(牧野愛博) 아사히신문 편집위원은 문예춘추 최신호 기고문에서 “아베 총리 덕분에 문 대통령이 소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4%포인트 내린 40.1%를 기록해 2주 연속 하락했으나, 40% 선은 지켰다. 자유한국당은 0.1%포인트 하락한 28.7%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7.0%, 바른미래당은 4.7%,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은 각각 2.1%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