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폐금속 분말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10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화가 늦어지는 이유는 물을 사용하면 폭발 위험이 있어 소방 당국이 팽창질석 소화약제를 폐분진 위에 덮고 굴삭기로 폐금속분을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26분쯤 화성시 우정읍 주곡리에서 폐금속 분말을 보관하는 2층짜리 창고 1층(연면적 2100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화재가 난 장소가 자동차 프레임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분진을 재활용하는 시설이어서 물을 사용하면 폭발 위험이 있어 소화약제를 수급해 진화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팽창질석 소화약제를 폐분진 위에 덮고 굴삭기로 폐금속분을 옮기는 방식으로 불을 끄고 있다”고 전하며 “소화약제를 수급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불을 완전히 진화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진화되는대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