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세 여성 청소년 절반가량이 정부가 지원하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증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일 기준 2006~2007년생 여성 청소년의 HPV 감염증 백신 접종률은 49.5%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미접종자의 경우 남은 여름방학 동안 HPV 감염증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정부는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 대상으로 HPV 감염증 백신 예방접종을 무료 제공하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지원 대상은 2006년 1월 1일부터 2007년 12월 31일 사이에 출생한 여성 청소년 4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006년생은 올해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그래야 내년에도 2차 접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2006년생(21만7000명)의 접종률은 80.5%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 13세까지는 2회 예방접종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이후에는 백신에 따라 3회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고 접종 비용(1회당 15만∼18만원)도 본인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
2007년생(24만명)은 내년까지 1차 접종을 마치면 된다. 현재 접종률은 21.5%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올해 사업 대상자의 절반이 접종을 완료했다”며 “2007년생의 경우 내년까지 1차 접종을 할 수 있어 2006년생에 비해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초 2006년생 여성 청소년에 HPV 감염증 백신 접종 안내 문자 및 우편물을 발송한 바 있다. 또 무료 접종 대상자들이 사업 기간 내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기 중에는 학업 등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남은 여름방학 기간을 잘 활용해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