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영상’ 논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경영 일선 물러나겠다”

입력 2019-08-11 14:18 수정 2019-08-11 14:29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내부 조회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직원 월례 조회 시간에 임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튼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 영상은 문재인 정부의 일본 대응을 비난하고, 이 유튜버가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ODM·OEM 제조업체인 한국콜마는 주 소비층인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한국콜마는 지난 9일부터 한국콜마에 대한 불매운동이 고조되자 휴일인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윤 회장의 퇴진 의사를 밝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