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18)이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다.
이강인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친선경기에 후반 34분 교체 투입됐다.
지난 5∼6월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준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은 끊임없는 이적설에 휩싸였으나 발렌시아에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21일 AS모나코(프랑스)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선발로 45분을 소화한 이후 주로 교체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이강인은 이날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앞두고 U-20 월드컵 골든볼 트로피를 홈팬 앞에 들고나와 박수를 받았다.
외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이어오던 발렌시아는 안방에서 최종 리허설을 갖기 전 스페인의 21세 이하(U-21), 19세 이하(U-19)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에 기여한 선수들과 U-20 월드컵에서 빛난 이강인을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별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환하게 웃은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38분 카를로스 솔레르의 선제골로 경기를 리드했다.
이강인은 팀의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34분 로드리고를 대신해 투입됐다. 하지만 후반 37분 발렌시아는 마테오 폴리타노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내주며 승부차기까지 갔다. 이강인은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왼발 슛을 성공했다. 하지만 팀은 6-7로 패하고 말았다.
발렌시아는 오는 18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 경기로 2019-2020시즌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