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단장, 무장 차량절도범 오인’ 15분 동안 경찰차 5대 포위

입력 2019-08-11 09:26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52) 단장이 차량 절도범으로 오인돼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11일(한국시간) 캐시먼 단장이 지난 주말에 그의 흰색 지프 랭글러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한다. 이번 주에 캐시먼 단장은 견인된 차량을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았다.

캐시먼 단장은 이 차를 몰고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노워크 경찰서로 향했다. 차량에 남아 있을 범죄 증거를 경찰이 확인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캐시먼 단장은 중간에 뉴욕 북동부에 있는 다리엔의 한 주유소에 들렀다. 주유소를 떠나려는 순간 경찰차 5대가 캐시먼 단장의 차량을 포위했고, 경찰관 6∼9명이 일제히 총구를 겨누고서는 "무기를 내려놔"라고 외쳤다.

해당 지역 병원에서 총기 사건을 일으킨 범죄자가 탑승한 차량이 흰색 지프였다. 그리고 캐시먼 단장의 차량은 여전히 도난 차량 리스트에 남아 있었다.

무장 차량 절도범으로 오인당한 캐시먼 단장은 경찰의 지시에 따라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려, 등을 돌린 채 경찰 쪽으로 걸어갔다. 캐시먼 단장은 다행히 15분 만에 차 주인이라는 것을 입증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캐시먼 단장은 “경찰들은 매우 프로다웠고, 잘 훈련돼 있었다. 그들은 할 일을 정확하게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나는 공권력을 존중한다. 뉴욕 경찰도 코네티컷 경찰도 모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때로는 독특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