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9일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14포인트(0.89%) 오른 1937.7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45포인트(1.01%) 오른 1940.06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46.94까지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악화되지도 않아 투자심리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지만 대외 여건 개선 없이는 '브이(V)'자 반등을 이어나가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1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15억원, 2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장중 대체로 매수 우위를 보이다가 장 막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현대모비스(2.96%), 현대차(1.92%), LG생활건강(1.81%), NAVER(1.79%), SK하이닉스(1.38%), 삼성전자(1.17%), 셀트리온(0.97%), SK텔레콤(0.62%) 등이 올랐다.
신한지주(-0.36%), LG화학(-0.3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0포인트(0.79%) 오른 590.0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5.07포인트(0.87%) 오른 590.51로 출발해 장중 590선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63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18억원, 997억원을 순매도했다.
9일 원/달러 환율은 다시 121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원 오른 달러당 1210.5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장중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이에 원화도 비슷한 흐름을 탄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0.14% 절하한 7.0136위안으로 고시했다.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갈등 같은 원화 약세 재료가 상존한 상황이다.
주말을 앞둔 만큼 거래량이 많지 않았고, 원/달러 환율 고점(1210.9원)과 저점(1207.6원) 사이 차이는 3.3원에 불과했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세가 진정된 점도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일 약 140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 폭을 좁게 보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아 원/달러 환율도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00엔당 1142.79원이다. 전일 3시 30분 기준가(1139.09원)보다 3.7원 올랐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