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대0으로 승리했다. 4연패 뒤 4연승, 1패 뒤 1승이다. 연패에 빠지지 않은 게 다행이다.
이로써 롯데는 104경기를 치러 39승2무63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 0.382다. 만약 패배 없이 3승을 추가한다면 42승2무63패가 되면서 승률 4할에 도달하게 된다.
9일 경기가 예정된 삼성과는 8승 5패로 앞서 있다. 그리고 주말 NC 다이노스와는 현재까지 4승7패로 밀리고 있다. 이를 극복한다면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될 수 있다.
롯데가 5할 승률을 맞추려면 잔여 40경기에서 32승8패를 거둬야 한다. 8할의 승률이 필요하다.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2018년 5위였던 KIA 타이거즈의 최종 승패 마진이 -4였다. 2016년 5위였던 KIA는 70승1무73패를 기록했다. 승패 마진이 -3이다. 2015년 5위였던 SK 와이번스도 승패 마진이 -4였다.
승패마진 -4를 기준으로 잡으면 롯데는 잔여 40경기에서 30승 10패를 거두면 된다. 그렇게 되면 69승2무73패가 된다. 승률 7할5푼이다. 4경기씩을 나눠 계산할 때 3승1패씩을 거두고 나가면 가능하다.
9일 선발 투수로 출격하는 박세웅(24)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달 31일 5.1이닝 2실점하며 올해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4연승이다.
그때 상대가 삼성이다. 이원석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피안타는 단 3개였다. 피안타율은 0.176이었다. 폭투도 없었다. 그대로만 던져줄 수 있다면 승리가 가능하다.
박세웅은 ‘안경의 에이스’ 계보를 잇는 선수다. 그리고 2017년 전반기 17경기에 나와 9승3패를 거뒀다. 그때 승률이 정확히 7할5푼이었다. 후반기에는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끝까지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도 박세웅도 2017년 진격의 모드가 절실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