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BJ 철구 원정도박 의혹에 “복귀하면 진상조사 하겠다”

입력 2019-08-09 11:38
(왼쪽) BJ 철구, (오른쪽) BJ 서윤

아프리카TV BJ 철구(30·본명 이예준)가 군 복무 기간 중 필리핀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육군 측은 “철구가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육군 관계자는 철구의 원정도박 의혹에 대해 현재 면밀한 조사를 거친 뒤 금액에 따라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확인한 결과 철구가 맞다. 정상적인 휴가 절차를 밟아서 나갔다”며 “철구가 휴가에서 복귀하면 현재 논란이 된 사항에 대해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육군군법회의법 제205조에 따르면 군인 신분으로는 △도박·부첨 또는 풍속을 해치는 행위에 상용되는 것으로 인정된 장소 △여점·음식점 기타 야간이라도 공중이 출입할 수 있는 장소(공개된 시간 내에 한한다)에는 출입할 수 있다. 때문에 철구가 도박을 한 장소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여부가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현행 형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외국에서 도박했을 경우에도 형법 규정의 적용을 받아 처벌된다. 따라서 철구가 필리핀 현지법이 허용하는 액수로 도박을 했어도 형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한편 철구와 함께 간 BJ 서윤과 관련해 그의 남자친구인 우창범도 현장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8일 우창범 측근은 “우창범이 BJ 철구, BJ 서윤을 비롯한 8명 BJ들과 필리핀에 동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창범이) 아직 필리핀에 있고 우창범은 구경만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구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과 함께 “마닐라에 있는 카지노인데 BJ 철구가 BJ 서윤이랑 있다” 며 목격담을 전했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