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검찰, 성폭행 혐의 받던 네이마르 공소 철회

입력 2019-08-09 11:08
사진=AP뉴시스

브라질 검찰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네이마르(27·파리 생제르망)의 공소를 철회했다.

로이터통신은 9일 “검찰이 네이마르에게 성폭행 혐의를 계속 적용하기 위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ESPN은 한 여성이 지난 5월 15일 저녁 파리의 한 호텔 방에서 네이마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여성은 네이마르와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주고받은 후 파리에서 만났으며 취한 상태로 호텔 방에 온 네이마르가 폭력을 행사하며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이 만남이 합의된 것이라며 여성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반박했다.

브라질 검사 이스테파니아 파울링은 이 사건에 대해 “애정 관계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폭력적인 행위와 강제적인 성관계가 있었는지는 증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네이마르의 아버지인 네이마르 시니어는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 간은 악몽과 같았다”며 “아들이 당당히 고개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발표했다.

공소 철회는 됐지만 네이마르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네이마르의 후원사들은 그에 대한 후원을 재고하거나 유감을 표명한 상태다. 또한 네이마르는 여성과의 사적인 메시지를 SNS에 공개한 것과 관해 여전히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