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안 “바람녀 프레임 씌우지 마라”… ‘강타 폭로’ 오정연에 반박

입력 2019-08-03 01:27

가수 강타와 애정행각을 벌이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을 불렀던 모델 우주안이 자신을 저격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의 SNS 글을 정면 반박했다.

우주안은 2일 인스타그램에 “빠른 해명을 해야 오해가 없을 것 같아서 해명글을 올린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여기에서 우주안은 오정연을 ‘님’이라고 칭하며 과거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님께서 지목한 그날을 안다. 방에서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는데 모자 쓴 분이 오셔서 내게 ‘누구냐. 언제부터 만났냐’고 다그쳐 ‘만난 지 몇 주되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당시 충격과 공포를 느꼈고, 님은 제게 ‘작년까지 만난 사이’라고 직접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만나는 분은 아닌 것 같았지만 못한 말이 있을 수도 있고 사정이 있겠지 생각하며 자리를 내줬다”며 “이후 두 분이 대화를 나눴고 그 내용을 나는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게도 아주 큰 트라우마로 남은 날”이라며 “짧지만 모든 대화 내용이 정확히 기억난다”고 했다.

또 “안 그래도 지금 미움과 질타를 많이 받아 괴롭다”며 “지금까지 그날 밤 그분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오늘에야 갑자기 님의 기분에 맞춰져 ‘바람녀’라는 누명을 써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우주안은 “내게 근거 없이 바람녀 프레임을 씌우지 말아달라”며 “님께서 느끼는 감정을 저도 느껴보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 마음을 아신다면 분노를 나에게 표출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앞서 오정연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강타와 우주안의 이름이 오른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폭로글을 올렸다. 그는 “반년가량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되면 충격일 수밖에 없다”며 “더구나 그 연인이 내가 어릴 적부터 우상으로 생각해봤던 사람이라면, 내가 보고 듣고 믿어왔던 세상이 다 거짓으로 느껴지게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파장이 일어난다”고 썼다.

이어 “이 일은 2년 전 내가 직접 겪은 일이고 나는 그 이후 큰 상처를 받아 오래도록 아주 힘들었다”며 “어렵게 극복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어제오늘 실검에 떠 있는 두 당사자의 이름을 보니 다시 그 악몽이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과거 강타와 교제했으나 그가 우주안과 바람을 피워 큰 상처를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우주안 인스타그램 글 전문

빠른 해명을 해야 오해가 없으실 것 같아서, 저는 소속사가 없어서 기사 내줄분들이 없어서.. 인스타쪽으로만 해명글을 올리게 되어 송구합니다. 어떤분께서 저를 타겟으로 지목한 부분과 자극적인 단어선택으로 저와 제 주변분들께 크게 상처를 주고 계시는걸 알아주셨음 합니다.

님께서 지목하신 그날을 압니다. 그 날 애니매이션을 방에서 시청중 이었는데 모자 쓴분이 들어 오셔서
저에게 누구냐고 물으시고 언제부터 만났냐고 다그치셔서 저는 만난지 몇주되지 않았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때 당시 저에게는 정말 충격과 공포였고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지금 님께서 저를 바라보는 시선처럼 제가 혹시 소중한 인연을 망친 존재가 되었을까봐 님께서 저에게는 분명히 그때 당시가 4월이었고 저에게 작년까지 만난사이라고 본인께서 직접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진행하는 부분이 아니신 것 같은 분위기라 그저 뭔가 못하신 말씀이 있을 수도 있고 해서 여기까지 찾아온 사정이 있으시겠지 하며 저도 당혹스럽고 힘들지만 두분 대화를 잘 나눠 보시라고 자리를 조용히 내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분의 이야기는 두분께서 나누셨고 두분의 대화 내용은 제가 듣지 않았습니다.

저도 아주 트라우마로 남은 날이라서 짧지만 모든 대화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납니다.

저는 안그래도 지금 미움과 질타를 많이 받아 괴롭습니다.

지금까지 그분의 존재를 모르고 그날밤 그분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님의 기분에 맞춰져 오늘 갑자기 제가 ‘바람녀’ 라는 누명을 써야 할까요.. 오늘에서야 저는 님께서는 저의 존재를 오히려 아셨던 것 같고 이름과 얼굴을 아실 정도면 차라리 저에게 따로 연락을 취해 제가 모르는 진실이 있다면 따로 당시 알려 주시고 대화를 나눴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저에게 충분히 얘기하실 수 있는 시간이 있으셨을텐데.. 제발 저에게 근거없이 바람녀 프레임 씌우지 말아주세요.

연인을 잃은 아픔은 누구나 존재하고 누구나 똑같이 특별히 지옥 같고 힘든일 일 것입니다. 님께서 느끼는 감정을 저도 살면서 느껴보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그 마음을 아신다면 제게 분노를 저에게 표출하지 말아주세요. 화가 나시더라도 분명하게 그 분노는 저의 몫이 아닐테니까요.. 저도 그날 너무 무섭고 힘든 날이 었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