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 역투와 불방망이 앞세워 연패 탈출

입력 2019-08-01 22:07
김광현(SK 와이번스)이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에이스’ 김광현의 역투와 홈런 세 개를 때려낸 타선을 앞세운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에 대승을 거두고 연패를 끊었다.

SK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10대 1 승리를 거뒀다. 지난 30일과 31일 KIA에 2연패한 SK는 투타가 고루 활약하며 싹쓸이 패배를 피했다.

점수는 KIA가 먼저 냈다. KIA는 1회초 2사 후 프레스턴 터커가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간 이후 최형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1-0을 만들었다.

SK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KIA 선발 홍건희를 상대로 선두타자 노수광이 우전 안타를 쳤고, 1사 이후 최정이 볼넷을 골랐다. 이어 제이미 로맥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1-1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선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2사 후엔 정의윤이 홍건희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SK의 뜨거운 방망이에 점수는 순식간에 5-1로 벌어졌다.

SK의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3회말엔 로맥과 이재원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냈다. 4회말에도 한동민이 1사 1루 상황에서 KIA의 두 번째 투수인 김기훈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7회말 로맥의 솔로홈런까지 추가한 SK는 점수를 10-1까지 벌렸다.

김광현은 7이닝을 3피안타 5삼진 1자책으로 막아내며 KIA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13승(3패)째를 올린 김광현은 통산 132승으로 양현종(131승·KIA)을 제치고 배영수(138승·두산 베어스), 윤성환(133승·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현역 투수 중 다승 단독 3위가 됐다.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친 로맥은 시즌 23호 홈런으로 팀 동료 최정(22개)을 제치고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반면 KIA는 선발 홍건희가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7자책으로 무너졌고 타선도 5안타에 그치며 2연승 뒤 1패를 떠안았다. 리그 단독 선두임에도 KIA와의 맞대결에서만 유일하게 뒤져있던 SK는 올 시즌 상대전적을 5승 6패 1무로 끌어올렸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