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고교생, 표선해수욕장서 시신으로 발견

입력 2019-08-01 18:07

지난달 29일 제주에서 실종된 유동현(17)군이 표선해수욕장 해상에서 실종 나흘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인근 바다에 남성 시신이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시신을 인근 포구로 인양했다. 해경 확인 결과 시신은 실종 신고된 유군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표선해수욕장에서 투명카약을 타던 관광객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유군이 발견된 해상은 마지막으로 행적이 파악된 곳에서 약 12㎞ 떨어진 곳이다.

유군은 마지막 행적에서 파란색 반소매 상의와 검정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시신으로 발견된 당시에는 상·하의가 모두 탈의된 상태였다.
해경은 조류 등에 휩쓸릴 경우 옷이 벗겨질 수 있다면서 부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소재 집에서 나간 이후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유군의 가족은 지난달 30일 유군이 “아무 말 없이 휴대전화기를 두고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유군의 행적을 쫓았다. 수색에는 경찰, 제주도교육청, 서귀포시청과 표선면사무소, 표선면 지역협의체 등 총 366명이 투입됐다.

유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50분경 성읍2리의 CCTV에 찍혔고, 같은 날 오후 8시55분쯤 표선면 한 호텔 앞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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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