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잘 던지고 놓친 승리… 늦게 살아난 야속한 타선

입력 2019-08-01 08:09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가진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3회말 상대 1루 주자 개럿 햄슨에게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AP뉴시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투수의 무덤’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놓쳤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다. 야속한 타선은 류현진의 등판 이닝 안에 점수를 뽑지 못했고, 9회초가 돼서야 살아났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가진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LA 다저스의 선발로 등판, 6이닝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0-0으로 맞선 7회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타선의 무득점 상태에서 물러나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 12승과 한‧미 통산 150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타선은 콜로라도 선발 저먼 마르케스에게 꽁꽁 묶였다. 마르케스에게 삼진을 10차례나 허용했다. 마르케스는 6이닝을 볼넷 없이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초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강판됐다.

다저스 타선은 콜로라도 네 번째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가 올라온 9회초부터 살아났다. 데이비스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을 때까지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4개를 몰아쳐 5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5대 1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승리를 놓쳤지만, 올 시즌 ‘최악투’로 기억될 만 한 지난 6월 29일 쿠어스필드 등판과 다르게 역투했다. 당시 4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7실점해 패전했다. 이날은 달랐다.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절하게 구사해 콜로라도 타선을 봉쇄했다.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으로 내려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