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31일 새벽 발사한 발사체 두 발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전 5시 6분, 5시 27분쯤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50㎞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과거와는 조금 다른 제원으로 식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특히 “(이들 발사체의) 정점고도는 과거와 비교해 낮은 상태로, 거리도 240∼250여㎞로 나간 것도 있고 330여㎞로 나간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상의 발사체들은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이지스함에서 최초로 포착됐으며 미국 측 자산에도 포착됐다고 정 장관은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발사체는 우리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MCRC, 이지스함에 거의 같이 포착돼 현재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