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출시된 한 모바일 롤플레잉 게임의 선정적인 유튜브 광고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브 게임광고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게재한 게임 광고에는 ‘와, 여기 예쁜 누나들이다’라는 소제목과 함께 그릇에 엉덩이를 푹 담그고 있는 여자 캐릭터 두 명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릇 안에는 계란과 국수, 채소 등이 붉은 국물에 가득 들어있고 게임 캐릭터인 것으로 보이는 소녀 두 명이 그릇마다 한명씩 담겨 있다.
광고 상단에는 ‘나를 선택해 주세요’ ‘맛있게 드세요’ 등과 같은 말풍선이 달려있다. 또 여자 캐릭터들의 다리 부근에는 ‘먹기’라는 문구도 함께 작성되어 있다. 붉은 옷을 입은 캐릭터는 왼손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유혹적인 표정을 짓고 있고, 푸른 옷의 캐릭터는 왼손을 가슴에 얹은 채 수줍은 표정으로 볼을 붉히고 있다. 한눈에 여성을 음식에 비유한 선정적인 설정이다.
해당 광고가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이미지 광고 미쳤나” “게임 자체는 선정적이지 않지만 광고를 너무 자극적으로 노출시켰다” “광고만 아니면 재미있는 게임인 것 같다” ”보는 사람이 기분 더러워지니까 제발 저딴 광고 만들지 말아달라” “낯뜨겁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시청시 무작위로 노출되는 이미지 광고 특성 탓에 아이들이 해당 광고를 볼까 두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한 광고 때문에 아이들이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될까 걱정된다” “12세 이상이면 이용 가능한 게임의 광고로는 보이지 않는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