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드라이기, 휴지통까지…호텔비품 훔친 인도가족 ‘망신살’

입력 2019-07-30 16:38
트위터 @intanpayu 캡처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한 특급호텔에 투숙한 인도인 가족이 호텔 비품을 훔쳐가려다 적발돼 망신을 당했다.

30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발리의 5성급 호텔에 투숙한 인도인 가족은 체크아웃을 한 뒤 호텔 비품들을 가방에 챙겨몰래 나가려다 호텔 관계자에 의해 주차장에서 붙잡혔다.

호텔 측은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호텔 직원들이 인도인 가족의 차량 트렁크에서 짐을 차례로 꺼내는 장면이 잡혔다. 호텔 소유의 수공예로 만들어진 비누 받침부터 액체 비누, 수건, 거울, 드라이기, 심지어 휴지통까지 나왔다.

이에 인도인 가족은 “그만하라. 미안하다. 돈을 내겠다”고 했지만 호텔 직원은 “돈은 필요 없다. 당신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지만 이건 존경할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발리 경찰에 따르면 호텔 측은 이 가족이 2박3일간 투숙하고 체크아웃한 뒤 각종 비품이 사라진 것을 알고 주차장으로 쫓아갔다. 인도인 가족은 “호텔비를 냈기 때문에 가져가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해당 동영상은 SNS에 퍼지면서 이를 접한 많은 인도인은 ‘낯뜨겁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인도 방송인 미니 마투르는 트위터에 “인도 이미지를 망치는 여행자 가운데 최악의 사례”라고 적었다. 또 다른 한 누리꾼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해외에서 휴가를 보낼 능력이 되면서 호텔 비품을 훔치는 행위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