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주연의 영화 ‘사자’가 여름 극장가 흥행 선두를 예고했다. 7월 개봉 빅4 영화 가운데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을 만한 이 영화의 세대별 관람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10대: 박서준-안성기-우도환 ‘케미’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 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우도환)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존의 밝고 유쾌한 이미지와 180도 다른 강렬한 모습으로 변신한 박서준, 완벽한 라틴어 대사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인 안성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킨 우도환의 시너지가 10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악과 마주한 격투기 챔피언 용후 역의 박서준은 섬세한 감정 연기부터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해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목숨을 걸고 악을 쫓는 구마 사제 안 신부 역의 안성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물론 능숙한 라틴어 대사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세상에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 역의 우도환은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매력적인 악역을 완성해 극에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2030대: 판타지가 더해진 강렬한 ‘액션’
‘사자’의 강렬한 액션 장면은 짜릿한 영화적 쾌감을 선사하며 2030대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판타지적 볼거리가 더해진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차별화된 비주얼을 보여준다. 특히 구마 의식 과정에서 초인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부마자들의 액션과 이에 맞서는 용후와 안 신부의 활약은 액티브한 연출로 영화적 쾌감과 긴장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손에 특별한 능력을 지닌 용후와 모든 악의 능력치가 총집합된 지신의 후반부 액션 시퀀스는 특수분장과 최첨단 CG의 조화로 독창적이고 몰입도 높은 액션을 완성한다.
#40대: 따뜻함이 녹아있는 ‘드라마’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 용후와 안 신부의 뜨거운 드라마는 40대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대한 불신만 남은 용후가 구마 사제 안 신부를 만나 상처 난 손에 특별한 힘이 있음을 깨닫고 신의 사자로 성장하는 과정이 한 편의 드라마로 이어진다. 특히, 부마자에 맞서는 용후와 안 신부의 케미스트리로 빚어지는 위트와 유머는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지점이다. 31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