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내년 총선 위해 인재발굴 노력 중…직접 면담할 것”

입력 2019-07-30 11:44 수정 2019-07-30 11:46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큰 승리를 다짐했다. 또 최근의 일본 수출규제 관련 상황에 대해서도 “단기 대책과 중장기 대책을 함께 준비해 극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일본 수출규제 조치 등 국정 운영 방향과 총선 전략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지난 6·30 판문점 회담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진전을 보였지만 역사적 퇴행도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 정부의 비정상적인 수출규제가 강행된 지 한 달째 접어든 가운데 당정청은 비상한 각오로 맞서고 있다”고 했다.

당 차원에서는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소재·부품·장비·인력특별위원회, 일본수출규제 민관정협의회 등을 가동해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대표는 “참의원 선거 등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는 여러 의도가 있었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여론이 좋지 않다”며 “일본 정부도 타격을 받아 국제무역질서에 교란이 오는 결과가 빚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 취약점인 소재·부품·장비·인력에 대한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대응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인재영입의 큰 틀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인재발굴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인재영입위를 통해서 민생중심 경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이끌어나갈 유능한 인재들을 선보이겠다”며 “우리 당에서 필요로 하는 외교·안보, 소수자, 환경, 경제 등 중요한 분야들이 있다. 이런 분야들을 중심으로 인재영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영입될 인재들을 직접 면담한 뒤 최종 수락을 통해 영입할 예정이다.

그 외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폐기 주장에 대해서는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며 신중한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올림픽 보이콧에는 “한일 간에는 감정이 있어도 서로 이웃이다. 이웃이기 때문에 잘 삭혀서 공존할 수 있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경제는 경제대로, 외교는 외교대로, 문화 스포츠는 문화 스포츠대로 대응을 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대일 여론전에 대해서는 “요즘 SNS는 누구나 많이 하지 않느냐. 다만 올리는 메시지나 글이 공적인 건지 사적인 건지 분간을 해야 하는데 조국 (전) 수석이 올리는 글은 사적인 자기 의견들을 올리는 것 같다”고 답했다. 조 전 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설,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확실한 건 모른다. 제가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