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끝 본격적인 무더위…온열질환 주의보

입력 2019-07-30 12:00
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고온환경에 노출되어 열에 의해 생기는 응급질환으로 열사병, 열실신, 열피로 등을 말한다. 햇볕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온열질환을 일사병(日射病)으로 통칭하기도 한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6~2018년) 여름철 온열질환으로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환자는 4109명,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3925명이었다. 3년간 월별 총 이송인원은 7월 1870명(48.5%), 8월 1791명(46.5%), 6월 191명(5%)으로 7~8월에 집중됐다.

전국 119구급대는 온열질환자 증가에 대비해 얼음조끼‧팩, 체온계, 정맥주사세트(생리식염수 등), 정제소금, 전해질용액, 물스프레이 등 온열질환자 응급처치 용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국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온열질환 관련 문의 시 의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 응급조치 요령은 첫째, 땀을 많이 흘렸을 때 구역질,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온열질환 초기증상에 해당하므로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둘째, 의식이 있으면 얼음주머니를 목과 겨드랑이에 대는 등 체온을 낮추고 시원한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입안 구토물 등 이물질을 제거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해야 한다.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박세훈 구급정책협력관(응급의학전문의)은 “온열질환은 약간의 주의와 관심으로 예방할 수 있는 만큼, 폭염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