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맹꽁이, ‘3기신도시’ 부천 대장들녘서 집단서식지 발견

입력 2019-07-29 18:18
'3기신도시 예정지' 부천 대장동서 '맹꽁이'서식지 발견. / 출처:뉴시스

제3기 신도시 개발부지인 경기 부천 대장들녘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대장들녘 지키기 시민행동’은 지난 26일과 28일 부천 대장 들녘 일대에서 야간 번개 탐사 결과 맹공이 집단 산란지 10여 곳을 발견했다고 29일 전했다.

맹꽁이는 주로 밭 경작지의 물이 고인 고랑에서 발견됐다. 주변 논은 대부분 친환경 농업 인증 재배지였다. 시민행동 단체들은 짝짓기 하는 맹꽁이 한 쌍과 배수로에서 울음주머니를 부풀게 하는 수컷도 발견했다.

맹꽁이는 개발로 인해 습지가 점점 사라지고 제초제, 살충제 등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면서 개체 수가 감소해 현재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있다.

시민행동 단체들은 “대장들녘에는 맹꽁이, 금개구리뿐만 아니라 재두루미 등 37종의 법정보호종 등 다양한 생명이 서식하고 있었다. 수도권에 얼마 남지 않은 논습지”라며 “이번 신도시 개발사업 추진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걱정을 표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