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의원에게 문구용 커터칼과 부패한 새 사체 및 협박성 편지를 보낸 인물이 경찰 수사 끝에 검거됐다. 그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 유모씨를 29일 오전 9시5분쯤 협박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택배발송지 확인 및 주거지까지 CCTV 동선 추적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했다고 한다. 경찰은 범행동기 및 경위 등을 조사 중에 있다.
유씨는 편의점 택배를 통해 윤 의원에게 커터칼과 협박편지, 새의 사체를 플라스틱 음식 용기에 담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협박편지에는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돼 개××을 떠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택배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의원실 비서를 통해 발견됐다.
대학생진보연합 측은 유씨 체포에 대해 “부당하다”고 밝혔다. 진보연합 관계자는 “잡혀간 유씨를 포함해 우리 단체는 이 사건과 전혀 상관이 없다”며 “경찰이 잘못 수사한 뒤 무리하게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체 억압을 위해 조작한 거라고 보고 이러한 행태를 기자회견에서 규탄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은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