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클럽’을 운영하기로 했다. 학부모 클럽에 가입하면 자녀들의 학원 수업 시간에 맞춰 평일 오후 4~10시, 주말 오후 5~10시에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학원가에 자녀를 보내고 픽업시간까지 기다리는 부모들을 고려한 서비스다. 대치동 학원가 인기 학원 2곳의 수강료 할인 혜택과 스터디카페 등 교육 관련 서비스 무료이용권도 제공한다. 가입비는 필요 없다. 다만 6개월 동안 회원자격을 유지하려면 가입 후 3개월 동안 구매실적 30만원을 넘겨야 한다.
백화점들이 지역 상권에 특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의 모객 전략은 ‘상권 특화형’과 ‘체험형’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백화점을 ‘가고 싶은 곳’을 넘어 ‘갈 수밖에 없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신촌점을 10~20대 특화형 매장으로 전면 리뉴얼한다. 지난 26일 게임 관련 상품을 파는 넷마블 스토어를 열고 ‘BTS월드’의 OST 앨범 한정판 패키지 등을 판매했다. 기존 현대백화점이 추구하는 고급스러운 모델은 아니지만 10~20대가 좋아하는 생활잡화점 띵굴스토어를 유치했고, 복합문화서점 아크앤북도 오는 11일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문화센터 강좌를 무료로 체험해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오는 가을학기부터 오픈 클래스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이 문화센터 체험 서비스를 강화한 것은 규칙적으로 문화센터 수업을 듣는 이들이 백화점 이용 횟수도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일반 고객들의 백화점 이용 횟수가 월 평균 1.2회 정도인데, (문화센터 수강생인) 신세계 아카데미 회원의 경우 월평균 8회로 6배가 넘는다”며 “백화점 VIP와 함께 아카데미 회원도 매출 비중이 높은 고객들”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7일까지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어린이 방학 체험전 ‘헬로 마이 오션’을 진행한다. 약 991㎡(300평) 공간의 문화홀에서 바다를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와 에어바운스·슈팅 게임 등 체험형 놀이 시설을 H포인트 회원에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