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실적 선방…영업이익 50.3% 증가

입력 2019-07-26 17:29

SK이노베이션이 매출액 13조1036억원, 영업이익 4975억원 등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26일 발표했다. 정유·비정유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성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 분기 대비 매출액 2550억원(2.0%), 영업이익은 1664억원(50.3%) 증가한 2분기 실적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조9522억원, 영업이익은 8286억원이다.

석유사업은 전 분기 대비 2856억원 증가한 27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유가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 판매량 증대에 나선 결과다. 석유개발사업은 ‘페루56광구’ 정기 보수 및 가스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전 분기 대비 44억원 감소한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37%에 해당하는 18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전 분기보다 개선된 7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 비정유사업이 2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8%에 달한다.

배터리사업은 재고 관련 손실 감소 및 운영 비용 절감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98억원 개선된 6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분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으로 업계 내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배터리∙소재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독하게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