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업계, 배터리 파우치필름 일본산 의존도 줄이기 나선다

입력 2019-07-26 16:32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배터리 파우치필름의 일본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제조사들과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최근 율촌화학, BTL첨단소재 등과 파우치필름 공급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배터리는 원통형과 각형, 파우치형으로 구분되는데 파우치필름은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감싸는 역할을 한다.

현재 파우치필름은 일본 DNP와 쇼와덴코가 전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파우치형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하고 삼성SDI는 소형배터리에 파우치 필름을 사용한다.

율촌화학은 농심 계열의 포장재 전문 회사로 지난 2011년 파우치필름을 개발해 국내 화학업체 중 유일하게 파우치필름을 생산, 중국에 납품하고 있다. BTL첨단소재는 파우치필름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다.

업계 관계자는 26일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매 관련 사항은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