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 레미콘업계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내년 개교를 앞둔 신설 학교 공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2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는 북구 송정중학교와 제2호계중학교, 강동고, 송정유치원 등 7곳의 학교 공사 현장에 20일 넘게 레미콘 공급이 중단돼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송정중의 경우 현재 공정율 27%에 그쳐 사실상 내년 3월 개교가 힘들게 됐다. 나머지 학교들도 50~70%의 공정률에서 공사가 모두 중단된 상태다.
울산지역 레미콘 운송업자들이 소속된 건설기계노조가 16개 레미콘 업체측에 운송비 5000원 인상을 요구하며 7월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현재 모든 학교공사 현장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레미콘 업체들은 협상을 중단한 채 8월말까지 집단휴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학교 공사가 장기 지연되자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직접 노사 대표를 만나 해결 방안에 나서고 있다.
노 교육감은 “교육청이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없지만 학교 건설 관계사와도 협의를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 레미콘파업으로 학교공사차질... 교육청이 노사 중재에 나서
입력 2019-07-26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