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기존 투수 저스틴 헤일리(28)를 웨이버 공시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타자를 선택하는 모험을 강행하고 있다. 맥 윌리엄슨(29)다.
기존 외국인 타자인 다린 러프(33)가 있긴 하지만, 토종 타자들의 파괴력이 너무 약한 게 삼성이다. 그런 탓에 보기 드문 ‘외인 타자 2명, 투수 1명’ 체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도중 투입된 대체 외국인 타자들은 잘 적응하고 있을까.
가장 먼저 새로 투입된 선수는 제레미 해즐베이커(32)를 대신한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29)다. 지난 5우러 17일 1군에 등록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엿한 3할 타자다. 50경기에 나와 194타수 61안타, 타율 0.314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5개에 2루타 무려 20개나 된다. 장타율이 0.495로 좋다. 선구안도 좋아 볼넷도 20개를 얻어내 출루율도 0.384나 된다. 다만 득점권에선 0.288로 자신의 타율보다 낮다. 시즌 도중 교체에 성공한 케이스다.
롯데 자이언츠는 카를로스 아수아헤(28)를 방출하고 제이콥 윌슨(29)을 데려왔다. 지난달 19일부터 1군 경기에 나왔다. 초반에는 뛰어난 선구안과 장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대 구단들의 견제가 심해진 탓인지 삼진이 대폭 늘어났다. 23경기에서 23개의 삼진을 당했다. 80타수 19안타, 타율 0.238을 기록 중이다. 홈런 3개, 2루타 4개로 장타율은 0.400이다. 볼넷은 11개를 얻어내며 출루율은 0.347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에선 0.263을 기록 중이다.
3루수에 고정되면서 롯데 내야진의 안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타격은 좀더 살아나야만 내년 재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C 다이노스도 외국인 타자 교체를 단행한 팀이다. 크리스티얀 베탄코트(28)를 내보내고 제이크 스몰린스키(300를 영입했다. 지난 10일 1군에 등록됐다.
7경기에 출전해 29타수 12안타, 타율 0.414를 기록 중이다. 홈런 1개와 2루타 4개를 때려내며 장타율 0.655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도 0.485나 된다. 득점권 타율도 0.375다. 현재까진 만족스런 활약이다.
그리고 마지막 교체자가 토미 조셉(28)을 대신한 카를로스 페게로(32)다. 단 3경기를 뛰었다. 10타수 2안타, 타율 0.200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장타는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출루율은 0.333이다. 아직 평가를 하기엔 이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