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

입력 2019-07-24 10:06

지난 20일 종영한 Mnet ‘프로듀스X101’이 마지막 생방송 직후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투표 결과는 조작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 비리이자 취업 사기”라며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제보가 많아 내용을 살펴본 결과 조작이 거의 확실했다”고 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 의원은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특정 숫자의 배수”라며 “주변 수학자들에게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 투표 결과가 사전에 이미 프로그램화됐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다만) 투표 조작으로 실제 순위까지 바뀐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건 실제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며 “하지만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을 위해 문자를 보낸 팬들을 기만하고 상처를 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 의원은 이어 “투표 조작은 청소년들에게도 민주주의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을 심어준다”며 “이 사건은 검찰이 수사해서라도 그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프로듀스X101’은 마지막 방송 이후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20위 연습생들 사이의 득표수 차이에 일정한 수가 반복된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일부 네티즌들은 23일 Mnet을 상대로 고소를 준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Mnet은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계속 확인해봤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투표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조작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