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엔트리에 왜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규정상 출전 불가

입력 2019-07-23 15:26

KBO가 22일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올해말 세계야구소프드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 출전할 1차 예비 엔트리 명단 90명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28)이다. 한국인 출신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다.

그런데 최지만은 경기에 뛸 수 있을까.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4년 전인 2015년 초대 대회 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0인 로스터에 들어 있는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불허했다.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최지만이 ‘프리미어 12’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뛸려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규정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최지만은 부상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림픽 3위 이내 입상을 통해 병역 특례 혜택을 누리지 않아도 된다. 병역 특례를 위해 국가대표팀을 희망했던 일부 선수들과는 케이스가 다르다.

이처럼 최지만은 경기에 뛸 수도 없다. 병역 문제에도 걸려 있지 않다. 그런데도 KBO는 최지만을 예비 엔트리 명단에 포함시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한 선수를 위해 규정을 바꿀리는 만무하다. 김경문호가 정말 규정이 바뀌길 바라고 있다면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32)과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도 명단에 포함시키는 게 앞뒤가 맞는다. 또 다시 현실성이 떨어지는 선수 선발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