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의 1번 타자는 할 일이 많다. 최대 과제는 출루다. 그리고 팀 동료들의 구질 파악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투수가 많은 공을 던지도록 애써야 한다. 누상에 나가면 득점권 찬스를 만들기 위해 도루도 서슴지 않아야 한다.
1번 타순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SK 와이번스 고종욱이다. 0.385다. NC 다이노스 박민우도 0.332로 타율이 높다. 롯데 자이언츠 리드오프 민병헌은 0.326,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0.320을 기록하고 있다.
1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린 타자는 LG 트윈스 이천웅으로 벌써 104개나 된다. KT 위즈 김민혁도 90개로 1번 타순 2위를 달리고 있다. 키움 이정후가 88개, NC 박민우가 78개를 뒤를 잇고 있다.
롯데 민병헌이 1번 타순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때린 타자다. 5개다. SK 김강민과 키움 이정후가 4개씩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타점은 이천웅이 가장 많다. 35타점이다. 키움 이정후가 1번 타순에서 31타점을 뽑아냈고, 한화 이글스 정은원이 25타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롯데 민병헌이 24타점, KT 김민혁과 NC 박민우가 20타점을 기록했다.
볼넷도 이천웅이 가장 많다. 39개로 압도적 1위다. 롯데 민병헌이 28개로 뒤를 잇고 있고, 키움 이정후가 26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몸에 맞는 공은 KT 김민혁이 7개로 가장 많았다.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가 4개로 뒤를 이었다.
LG 이천웅은 반대로 삼진도 가장 많이 당한 1번 타자다. 53개다. 뒤를 이어 한화 정은원이 50개의 삼진을 당했다. KT 김민혁이 41개, 삼성 박해민 36개, SK 김강민이 33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1번 타자와 어울리지 않는 병살타는 LG 이천웅과 KT 김민혁, NC 박민혁이 1위 자리를 공유하고 있다. 7개씩을 기록했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6개로 뒤를 잇고 있다.
종합해보면 LG 이천웅이 1번 타순에서 최다 안타와 최다 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다 삼진과 병살타로 많은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