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서정주 ‘화사집’ 한정판, 경매에서 1억원에 팔려

입력 2019-07-21 13:02


미당 서정주(1915∼2000)의 첫 시집 ‘화사집(花蛇集)’ 초판본 한정판(사진)이 경매에서 1억원에 팔렸다.

21일 화봉문고에 따르면 전날 서울 종로구 인사고전문화중심 갤러리에서 열린 제56회 화봉현장경매에서 1941년에 발표된 ‘화사집’은 시작가 1억원에 낙찰됐다. 경매에 출품된 이번 책은 화사집 한정판 100부 가운데 13번째 책이다. 장정은 삼베로 했고, 책등 서명에는 붉은 자수가 수놓아져 있다. 화봉문고는 “유사한 책이 국립중앙도서관에 있고, 동일 판본을 소장한 개인도 한두 명 있다고 하나 정확하지는 않다”며 “문학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서적”이라고 전했다. 김소월(1902∼1934)의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은 시작가 7000만원으로 경매에 나왔으나 새 주인을 찾지는 못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