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은 20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1승을 따낸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던진 것에 비해서 성적이 만족할 만큼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류현진은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11승(2패)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8에서 1.76으로 낮췄다.
류현진은 “오늘 1회부터 4회까지 제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래도 후반에는 제구가 잡혀서 7회까지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원하는 대로 제구가 안 됐지만,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려고 했고, 그 덕분에 투구 수를 아낄 수 있었다”며 “오늘은 정말 어떻게 보면 던진 것에 비해서 성적은 만족할 만큼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해 안나오던 사구도 나오고, 초반에는 제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밸런스가 급했던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도 몸이 빠르다는 걸 느꼈다”고도 했다.
이어 “하지만 그 이후에는 밸런스가 잡혔다. 특히 (6회 말 다저스 타선이 2점을 내고) 역전한 다음에 좀 더 힘을 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주심 짐 레이놀즈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는 “스트라이크존이 넓은 심판을 만나는 날도 있고, 결국 투수의 운”이라고 말했다. 2회 초 주심에게 어필하는 듯한 장면에 대해서는 “빠졌냐고 물었다”라며 “그러면 안 되는데, 오늘은 제구가 워낙 안 좋다 보니 공 한개 한개가 소중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8회 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마에다 겐타에 대해서는 “선발이 중간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데, 마에다가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