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전반기 94경기에서 39승1무 54패를 기록했다. 승패 마진이 -15나 된다. 7위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8경기 차이가 난다.
그리고 최하위권에 더 가깝다. 8위 KIA 타이거즈와는 불과 반 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와도 4.5경기차에 불과하다. 이정도면 ‘극약’ 수준이다.
그렇게 되면서 2015년을 마지막으로 밟아보지 못한 가을야구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가장 속타는 이가 있다. 삼성 김한수(48) 감독이다. 김 감독은 2016년 10월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9억원의 감독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17년 55승 88패5무로 9위를 했다. 그리고 지난해 68승72패44무로 6위를 했다. 그런데 올해는 7위로 하향했다. 감독 자리 보전이 위태위태하다. 후반기 진격의 삼성 모드로 가을야구로 삼성을 이끌고 간다면 극적 반전도 가능하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52) 감독도 위태롭긴 마찬가지다. 2015년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2016년 시즌 도중 3년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0억원의 대형 계약이었다. 그해 우승을 또 차지했다.
그러나 새로운 계약 첫해인 2017년 KIA 타이거즈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내줬다. 지난해엔 정규시즌에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도 정작 한국시리즈 우승컵은 SK 와이번스에 내줬다.
그리고 올해다. 두산 전반기 97경기를 치렀다. 57승40패, 승률 0.588을 기록했다. 1위 SK와는 8경기나 차이가 난다. 2위 자리를 뺏아간 키움 히어로즈와는 1.5게임차다. 4위 LG 트윈스와는 3.5경기 차다.
두산은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정규시즌 우승은 쉽지 않아졌다. 2위 자리라도 확보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김 감독으로선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감독 자리 보전이 쉽지 않다.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46) 감독도 3년 계약 마지막 해다.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이었다.
전반기는 행복했다. 98경기를 치러 59승 39패, 승률 0.602를 기록했다. 2위다. 현재 추세를 이어가고 우승까지 도전한다면 재계약은 따논 당상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