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과 시리얼은 전통시장에서, 생수와 치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소비되는 가공식품 30종의 평균 가격은 전통시장이 SSM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판매량이 많은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6월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두부·즉석밥·시리얼은 전통시장, 국수·식용유·카레는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또 생수·설탕·치즈는 SSM, 어묵·케첩은 백화점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두부(46.8%)였으며, 생수(38.1%), 시리얼(35.6%), 국수(31.6%), 즉석밥(30.3%)에서 유통업태 간 가격 차이가 컸다.
유통 업태별로 가장 저렴한 품목 수는 대형마트가 15개로 가장 많았고, 전통시장이 9개, SSM 4개, 백화점 2개 순이었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평균 구매비용은 12만4916원으로, 전월보다 0.6% 하락한 결과를 보였다. 전년 동월보다는 1.4%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유통 업태별로는 대형마트가 평균 11만762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다음으로 전통시장(11만8676원), SSM(12만8955원), 백화점(13만4407원) 순이었다.
또 맥주·콜라의 가격은 올랐고, 국수·소시지의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 중 전월 대비 가격이 상승한 품목 수는 어묵(3.7%)·맥주(2.8%)·콜라(2.7%) 등 11개로 하락한 품목 수(14개)보다 적었다. 어묵은 최근 세 달 연속 가격이 올랐다.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시리얼(-5.2%)·소시지(-4.6%)·국수(-1.7%) 등 14개였다. 특히 국수는 최근 3개월 연속 가격이 하락했으며, 지난 1월 이후 가격이 상승 추세였던 소시지는 6월에 들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은 간장·고추장·된장, 맥주·소주·생수·콜라·오렌지주스·우유, 소시지·어묵·맛살·햄, 즉석밥·치즈·냉동만두·두부·라면, 식용유·참기름·케첩 등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를 통해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하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