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친일 후손 민주당에 더 많다, 친일 프레임 어이없다”

입력 2019-07-19 11:08 수정 2019-07-19 11:2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친일 핵심 후손은 민주당에 더 많다”며 “친일 프레임을 한국당에 씌우는 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18일 tbs ‘이숙이의 색다른 시선’에 출연해 한국당이 ‘친일정당’으로 비판받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매번 저희를 향해 ‘친일정당’이라고 한다. 친일 핵심의 후손들은 민주당이 더 많은데 왜 우리한테 친일 프레임을 씌우나”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제강점기 때 친일처럼 행동하는 분이 누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는 오히려 친일 핵심의 후손들이 없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친일 후손의 재산 환수 소송도 변호했던 것으로 안다. 자꾸 친일 프레임을 씌우는 건 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본에 더욱 강하게 지적해야 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지적할 문제는 다 지적하고 있다”며 “한 축은 외교적으로 일본과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다른 한 축은 일본의 수출 보복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적인 해결책도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낳은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전면에 나서서 감정적으로 강하게 대응하는 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안 된다. 친일 대 반일 구도로 가는 건 맞지 않는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최종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굉장히 열린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8일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이 만난 자리에서 한·일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황 대표의 요구에 “언제든 가능하고 반대하진 않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협상을 거친 뒤 최종적인 해결방법으로 논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