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행진 FC 안양, 광주 FC 최다 무패 저지하나

입력 2019-07-19 10:56
조규성이 1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아산 무궁화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뒤 팀 동료들과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FC 안양이 구단 최초 5연승 도전에 나선다. 리그 최다 1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광주 FC를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양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2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올 시즌 2위 부산 아이파크에 승점 7점 차로 앞서고 있는 부동의 1위 팀이다.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2017년 경남 FC가 세운 18경기를 제치고 K리그2 최다 무패(19경기·13승 6무)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무패 기록이 이어지는 동안 시즌 개막 때부터 입었던 겨울 정장을 벗지 않겠다고 자신 있는 공언을 하기도 했다.

안양은 광주의 무패행진을 저지해 박진섭 감독의 정장을 벗긴다는 각오다. 지난 13일 아산 무궁화를 꺾고 리그 4연승을 기록하는 등 최근 기세도 좋다. 광주에 승리해 5연승을 달성할 경우 구단 신기록까지 달성하게 된다. 특히 지난 4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는 동안 단 3골만 실점하는 균형 잡힌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안양 수비의 중심 최호정은 “최근엔 실점해도 질 것 같은 느낌이 안 든다”며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와 있어 광주전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양 공격을 이끌고 있는 조규성의 활약이 기대된다. 조규성은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일엔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안양의 통산 300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는 활약을 보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K리그2 18라운드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외인 공격수 팔라시오스·알렉스와의 호흡도 물이 올랐다. 세 선수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축구로 총 28개의 공격포인트(20골 8도움)를 합작 중이다.

김형열 안양 감독은 “순위나 연승 기록은 크게 연연하지 않고 당장 다음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며 “고참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후배들도 고참들을 믿고 잘 따라주고 있어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