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프로야구 전반기가 마감됐다. 10개 팀이 94게임부터 98게임까지 소화했다. 오는 26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에는 46게임부터 50경기밖에 남겨두지 않게 됐다.
그러면서 각 부문 타이틀 홀더의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투수 부문이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평균자책점의 경우 지난해 2.88로 1위를 차지했던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올해도 1위를 달리고 있다. 2.01로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졌다.
그러나 1위를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가 2.28로 근접해서 추격 중이다.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도 2.55로 1위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지난해 다승왕이었던 두산 세스 후랭코프는 4승으로 퇴출 위기까지 몰리고 있다. 같은 팀 린드블럼이 전반기 15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치고 나갔다. 산체스가 13승이어서 유일한 다승왕 경쟁자로 볼 수 있다.
승률왕의 거의 굳어져 가고 있다. 린드블럼이 15승 1패로 0.938을 기록하고 있다. 9할대 승률이다. 2위 산체스가 13승2패로 승률 0.867를 기록 중이어서 뒤집기가 쉽지 않다.
탈삼진 부문도 린드블럼이 126개로 1위다. 그러나 김광현이 121개로 추격 중이어서 막판까지 경합이 예상된다.
세이브 부문은 완전히 물갈이가 됐다. 1위는 NC 다이노스 원종현이다. 24개다. 2위는 SK 하재훈으로 23개를 기록 중이다. 현재 로선 두 선수의 경쟁으로 압축된다. 누가 되든 생애 첫 타이틀 홀더가 된다.
키움 히어로즈 김상수가 홀더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27개다. 2위 SK 서진용의 21개보다 6개나 앞서 있어 1위 등극이 유력하다. 생애 처음 홀드왕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해보면 선발 투수 부문에선 기존 투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특히 린드블럼의 독주에 가깝다. 그러나 불펜 부문에선 새로운 인물들이 첫 타이틀 홀더를 노리는 형국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