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태양광과 풍력의 설치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52%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지난 6월까지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치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9.4%, 84.4%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양광과 풍력이 상반기 전체 재생에너지 보급의 92.6%를 차지한다.
나머지 재생에너지 수력, 해양, 바이오, 폐기물 발전은 7.4%에 그쳤다. 상반기 설치된 재생에너지 발전은 시간 당 최대 1.6GW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1GW는 태양빛을 1시간 받으면 1GW의 전력을 생산하는 분량의 태양전지다. 태양전지 1GW로 매일 1시간씩 1달간 전기를 생산하면 월 300kw의 전기를 사용하는 집 1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2017년 기준 7.6% 수준인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2040년까지 30∼35%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바이오에너지와 폐기물에너지는 지난해 실시한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축소 영향으로 신규 설치 규모가 각각 85.4%, 36.9%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상반기에 1.6GW의 재생에너지설비가 새로 설치돼 올해 목표치(2.4GW)의 66.4%를 달성했다.
상반기 재생에너지 설치용량은 태양광 1345MW, 풍력 133MW, 바이오 94MW, 폐기물 21MW, 수력 3MW 등이다.
상반기 태양광 모듈의 국산제품 사용 비율은 79.8%로, 지난해 상반기(61.5%)는 물론 작년 전체(72.5%)에 비해서 높아졌다.
영국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하고 일본이 2030년까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주요 선진국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쓰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