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자도 아닌데 삼진이…’ 오지환·임병욱, 삼진 비율 높아

입력 2019-07-16 09:37 수정 2019-07-16 12:25

두산 베어스 김재환(31)은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회초 박시영(30)의 2구를 끌어당겨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귀중한 추가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온 홈런이었다.

그런데 김재환은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3회초와 5회초 모두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재환은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냈지만 삼진은 무려 12개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전체 83개를 기록했다. 리그 전체 1위다. 경기 당 0.88개의 삼진을 기록 중이다. 144게임을 모두 치르게 되면 127개의 삼진을 당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4년 연속 100삼진을 돌파하게 되는 셈이다. 2016년 107개, 2017년 123개, 2018년 134개였다. 홈런 타자의 숙명이 삼진이 따라붙는 것이라곤 하지만 너무 많다.

리그 전체 삼진 2위는 KT 위즈 박경수(35)다. 81개다. 그러나 지난 14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라 당분간 삼진이 추가되지 않는다.

LG 트윈스 오지환(29)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0경기에서 7개를 추가하며 77개까지 늘어났다. 홈런은 6개에 불과하다. 홈런 대비 삼진 비율이 12.83이나 된다.

오지환보다 삼진 상승 속도가 빠른 선수는 한화 이글스 이성열(34)이다. 최근 10경기에서 11개를 추가했다. 76개가 됐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9)도 76개로 공동 4위다.

키움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33)도 타격감이 좋지 못하다. 그러면서 최근 10경기에서 삼진 12개를 추가하며 시즌 전체 72개까지 올라왔다.

특히 눈에 띄는 선수는 키움 임병욱(24)이다. 올 시즌 홈런은 없다. 그런데 헛스윙이 늘어나면서 최근 10경기에서 12개의 삼진을 당했다. 시즌 71개가 됐다. 홈런 대비 삼진은 무한대인 셈이다. 한화 이글스 정은원도 홈런 5개에 비해 삼진이 65개로 너무 많다. 홈런 대비 삼진 비율이 13이다.

한편 팀 삼진 1위는 9위 한화 이글스다. 727개나 된다. 가장 적은 두산 베어스의 559개와는 168개나 된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도 698개로 최다 2위다. ‘극약’으로 분류되는 투 팀에 삼진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