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일 타자 안한다 왜?’ 보스턴 속한 AL,지명타자 제도

입력 2019-07-14 11:12

‘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15일(한국시간) 오전 8시8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정규시즌에 펜웨이파크에서 투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0일 열린 올스타전 이후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류현진이 상대하게 될 보스턴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보스턴과 다저스는 지난해 양대 지구 우승팀으로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다. 보스턴이 4승1패로 이겨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랐던 다저스는 말그대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특히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25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은 4.2이닝 6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상대 투수는 데이비드 프라이스였다.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약 9개월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투수와 리턴 매치를 갖는다. 상대 투수가 또 프라이스이기 때문이다. 2012년 사이영상 수상자다. 프라이스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이 보스턴의 강타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낼 지가 관건이다. 보스턴은 팀타율 0.272이며 출루율은 0.345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 무키 베츠를 비롯해 라파엘 데버스, JD 마르티네즈, 잰더 보가츠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특히 데버스는 올 시즌 0.324, 16홈런하고 있다. 마르티네즈도 팀 내 최다인 18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특히 보스턴이 속한 아메리칸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하기 때문에 류현진에게는 더욱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타석에 들어설 필요가 없다.

현지 인기도 높아 이날 경기는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로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다.

류현진은 전반기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7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마쳤다. 또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서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성공적인 올스타 데뷔전까지 마쳤다.

한편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서 다승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11승을 따내며 내셔널리그 단독 선두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류현진은 보스턴전에서 다승 공동 선두 복귀도 노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